냉정하게 현 시점에서 생각하면...

냉정하게 "실리"만 따지자면 손익계산서는 재협상을 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따라서 이명박의 언급 자체는 틀린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재협상을 벌여서 우리가 신인도의 추락 (+ 반대급부로 내줘야 하는 무언가, 가령 자동차라든가 반도체?) 을 감수해야 함은 분명한 사실일텐데, 재협상이 성공했을 때 우리가 국가 전체적으로 얻게 될 이익은 속시원하다, 자존심을 세웠다, 2MB 엿먹였다 뭐 이런 정도 말고는 실질적으로 없거나 무시할 만 하기 때문이다. (미친소 안먹어도 되게 되는 것 아니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블로그에 계속 머무시다가는 열받아서 돌아가실지도 모르니 건강을 위해 빨리 나가시길 권장한다)

물론 이 모든 사태는 2MB의 삽질에서 비롯된 것이고, 따라서 지금 우왕좌왕 전전긍긍 좌불안석인 저 꼴도 자업자득이고 솔직히 고소하기도 한데, 하여간 그것과는 별개로 현 상황은 현 상황인 거고, 2MB가 삽질해 놓은 현 상황에서의 냉정하고 실질적인 최선의 해답은 재협상을 안하는 거라는 얘기다. 왜 2MB의 삽질때문에 우리가 "현상황에서의 그나마 최선"을 찾아야 하는지 억울해 하실 분들도 많겠지만, 국민들의 삽질 때문에 2MB를 뽑지 않은 나같은 사람도 똑같이 당하고 있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세상 사는 이치 아니겠는가. 이제 와서 여섯 달을 무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는 이명박이 나라를 말아먹어 가면서 쫓겨나지 않고 5년을 꾹꾹 눌러 다 채웠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게 될테니까.

by 맨땅에헤딩 | 2008/06/06 23:22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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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로리 at 2008/06/06 23:34
과연 이 책임을 누가 지는가가 문제이죠. 결국 2MB가 먼저 초반 나와서 "조낸 미안" 하기만 했어도 되는 문제인데, 이젠 버티기만 하고 있으니 뭐.....
Commented by Hee원 at 2008/06/06 23:43
그래서 더 속터지는거죠. 국가적인 신임도문제에 가중치를 두어 예상해 봤을때(초딩들도 다 알만한 결과일 테지만) 재협상하면 이랬다 저랬다 말이나 바꾸는 xㅂㅅ 찌지리 국가로 낙인찍히고 악의 축 크리(이건 좀 안드로메다네요 ㅋ)먹게될 소지가 다분.

그렇다고 해도 저놈의 애물단지 쇠고기 들여오기도 참 욕나오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란거죠 -_ -아놔, 명박이 바보생키가 첨부터 말을 똑바로 했어야지, 두번다시 돌리지 못할 일이란거 저나이 처먹었으면 알거 아닙니까. 하물며 초딩들도 친구야 약속 근데 다음날 약속 이러이러 말고 저러저러 하자 저러저렇게 하자고 !! 하고 우겨대면 개념 말아먹은 바보같은 놈으로 몰려서 왕따되는 판에, 국가대 국가의 일에 신중 또 신중을 기했어야지. 바보같은 녀석. ㅠ 아 나도 이제 몰라, 몰라! 도저히 대책이 안나온다-_ - 싶습니다, 요즘은.
Commented by 수오 at 2008/06/06 23:47
냉정하게 "실리"만 따지자면 4월의 그날 이후로 손익계산서는 뭘 해도 다 마이너스입니다. 지금 하고 있다는 자율규제 방식이 어디까지나 미봉책에 불과하다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 속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를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사 한국 정부가 주장하는 대로의 양보를 미국에 구하게 된다 하더라도, 그렇게 되면 4월의 쇠고기 협상으로 미국이 얻은 실질적인 이득이 없어지는 겁니다. 신인도의 추락은 재협상을 하든 자율규제를 하든 어떻게든 감수해야 하는 문제인데, 그 중에서도 어설픈 미봉책에 해당하는 자율규제보다는 재협상이라는 당당한 외교 요구로 앞으로 이명박 정부가 계속해서 지적받게 될 외교적 굴욕이라도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뭐하러 미국이 알아서 한국에게 져주는 일을 하겠습니까. 이미 4월의 이명박 대통령의 미숙한 외교력으로, 한국의 위신이란 건 쥐구멍에서도 못 찾는 것이 되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심지어는 대만에게서마저도 비웃음 사는 모습을 바라보며 한숨만 나왔습니다.) 때문에 재협상을 벌여서 얻는 것이 실질적으로 없다라 말씀하시는 맨땅에헤딩 님의 말씀은 다소 짧은 안목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뭐 이미 '<나라를 말아먹어 가면서> 쫓겨나지 않고 5년을 꾹꾹 눌러 다 채웠으면 좋겠다' 라는 발언에서부터 맨땅에헤딩 님이 가진 사고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만. 이명박 정부의 자업자득이긴 하지만 하나도 안 고소합니다. 당장 우리가 데이는 문제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마음을 바꿔먹고 바람직하게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해피엔딩입니다만, 그래도 10년 전에도 들어본 적 없었던 우익 정치깡패가 새로이 등장한 시점에서 민주주의는 회생 불가능한 무덤으로 보내졌다고 생각합니다. 업그레이드라뇨. (피식)
Commented by 맨땅에헤딩 at 2008/06/07 00:34
수오//4월의 그날부터 따지는 건 실리가 아닙니다. 실리는 지금부터 따지는 것이죠. 바둑이든 골프든 인생이든, "아 내가 그 때 그 시점에서 이랬어야 하는 건데..."에 집착하기 시작하면 실리는 물 건너 가는 거죠. 과거에서 배우되 집착하고 "물러내라!" 하지 말기. 오케?

그리고 관심법은 법학 전공한 이들한테 가서 사용하시고...마지막 문단은 지나치게 비장하십니다만. 20년 전의 대학생으로서 회생불가능한 민주주의란 없고, 우리 사회는 엄청나게 업그레이드되었고 되어가고 있음을 확신합니다.
Commented by capcold at 2008/06/07 00:41
!@#... 야박한 말이지만, 이명박 정부는 미국과의 재협상보다는 당장 한국과의 재협상을 해야할 시점이죠. 하지만 역시, 재협상을 거부하는 모습을 부각시키며 한동안 더욱 궁지로 몰아넣을 필요는 있습니다. 웬만큼 궁지에 몰리지 않으면 워낙 남의 말을 안듣는 타입이니...
Commented by 맨땅에헤딩 at 2008/06/07 00:42
수오//아 그리고 제가 하는 얘기는 "자율규제든 재협상이든 다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이익이다"입니다. 이용에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한국어 해석이 다소 자유분방하신 것 같아서요).
Commented at 2008/06/07 02: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맨땅에헤딩 at 2008/06/07 09:46
비공개//에이 뭐 그정도야...어차피 다 뽀록났는데요.
Commented by 누렁별 at 2008/06/07 13:15
애초에 쇠고기 수입을 한미FTA 비준하고 엮은 게 잘못이죠. 차라리 솔직하게 "물가 안정을 위해 싼 미국산 쇠고기를 먹읍시다" 라고 했으면 욕을 덜 먹지 않았을까요.
Commented by 간고등어 at 2008/06/14 15:13
손익계산서 산출근거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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