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과 김영삼



김대중>>>>>김영삼이라는 떡밥을 올리면 좌우보혁을 아우르는 안티김대중들의 집중포화를 맞게 되는데, 어제 김대중의 이명박정권에 대한 코멘트 및 그에 대한 반응을 보면서 떠오른 생각 하나:

이번 김대중의 기념사를 잘 읽어보면 "이명박은 독재자" 혹은 "이명박 정권은 독재정권"이라는 직접적 표현은 쓰지 않은 듯 하다. 다만 우리 국민은 독재자를 극복해 왔으며 이명박 정권이 잘하지 않으면 불행해진다는 (즉 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는) 등 완곡한 표현을 썼을 뿐이다. BBK를 세웠다고 하고도 주어가 빠졌다고 우겨대던 것에 비하면 매우 세련되고 점잖은 언어사용이다. 그런데 그에 대한 반응은 김대중"씨"라느니 "공산봉건왕조의 나팔수"라느니 (설령 이명박이 독재를 하고 있다 말했더라도 공산...과는 무슨 상관인지 무척 궁금해진다) 무척 히스테리컬하다.

반면 우리가 생생히 기억하다시피 김영삼은 "국민은 대통령이 입닫기를 원한다"라든가 "(재신임)국민투표는 헌법에 없는 독재수법"이라든가 하는, 훨씬 직접적이고도 과격한 언어를 구사해 왔는데도, 내 기억으로는 뭐 별 대단한 반응을 이끌어냈던 것 같지는 않다. 아...뭐 요즘 부쩍 뜨는 표현으로는 듣보잡 취급을 받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김대중이란 인물 자체에 대한 평가는 둘째 치더라도, 김대중과 김영삼의 비교평가는 2009년 현시점에서는 비교적 명확한 결론이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

by 맨땅에헤딩 | 2009/06/12 23:08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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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하민혁의 민주통신 at 2009/06/13 00:50

제목 : 이명박은 독재자인가
때 아닌 독재자 논쟁이 한창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제 6.15 선언 9주년 기념행사 특별강연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독재자'에 빗대 발언한 것을 두고서입니다.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고, 입 달린 사람들은 다 한마디씩 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YS식 독설 한 방입니다. DJ에게 "이젠 그 입 닫아야" 한다는군요. 김영삼 vs 김대중에니웨이, 길게 썰을 풀만한 여유도 없고 해서, 어떻게든 연이 닿아 ......more

Commented by 천지화랑 at 2009/06/12 23:12
더불어 청와대와 여당의 반응 역시 듣보잡으로 취급받았지요? ㄲㄲㄲ?
Commented by 꿈돼지 at 2009/06/12 23:24
드보르작 03 ㅋㅋㅋㅋㅋ 언론에서 그래도 다뤄주니 변보다는 좀 나은듯??
Commented at 2009/06/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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