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범죄 아닌가?


연구를 향한 물불 안가리는 열정과, 지금보다는 약간 느슨했을 수도 있는 과거의 기준을 다 고려한다고 해도, 2009년에 와서 자랑이라고 신문 인터뷰에 떠들 얘기는 아닐 것 같은데. 뭐 정년퇴직한 노학자야 깡패 전력을 회고하는 노목사처럼 부담없이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한민국 1등 신문으로서는 조금 개념이 부족한 듯...

"내가 가기만 하면 그 나라 거미를 초토화시킨다고 공항에서부터 감시가 심해요. 한번 해외에 나가면 두 달 정도 여러 나라를 돌며 500여 마리 정도를 잡아오죠. 보호종도 몰래 잡아와요. 절대 뺏길 수 없죠. 허허."

가장 기억에 남는 해외 출장은 1993년 갈라파고스 제도를 방문한 때다. 김 교수가 갈라파고스를 방문하자마자 환경보호 단체 관계자 2명이 그를 따라붙었다. 그는 관광하러 왔다고 거짓말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김 교수는 대신 꼬마들을 이용했다. 지역 주민이 잡는 거미는 적발되지 않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숙소에서 아이들에게 '거미 잡아오면 줄게'하며 달러를 흔들었어요. 그렇게 잡은 거미가 200마리는 넘을 겁니다." 그렇게 확보한 거미를 국내로 가져오기 위해 일부러 물리기도 했다. 1991년 미국 미시시피강에 갔을 때다.

"보호종인 검은과부거미를 못 가져가게 해 일부러 물렸어요. 사람들이 치료하다가 '거미는 어떻게 했냐'고 묻길래 버렸다고 하니 믿더라고요. 그래서 몰래 가져왔어요. 위험한 거미로 알려졌지만 의외로 죽을 확률은 낮거든요." 그는 '밀수의 달인' '거미계의 문익점'으로 통한다. 그는 "공항에서 걸리지 않는 비법이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갈라파고스에서 잡은 거미를 넣은 병에 미시시피강에서 잡았다고 거짓으로 표기하는 식이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 연구목적으로 잡았다고 하면 통과가 된다"며 "이중 장부를 작성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그가 모은 거미가 25만여 마리, 최초로 발견한 거미만도 140여 종이다.

by 맨땅에헤딩 | 2009/11/07 21:42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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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까날 at 2009/11/07 23:56
그보다 달린 답글이.....-_-
Commented at 2009/11/0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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